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이강원 전 외환은행 행장이 2003년 5월9일 청와대를 방문한 직후 론스타 코리아 스티븐 리 대표를 만났다며 외환은행 헐값매각에 청와대가 개입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7월12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권 후보가 2003년 5월9일 이강원 당시 행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보고 받은바 없다고 답변했지만 이는 위증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의원은 그 증거로 외환은행 비서실에서 작성한 비망록과 경영전략부에서 작성한 청와대 보고용 '경영현안 보고'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비망록에 따르면 이강원 당시 행장은 2003년 5월9일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해 당시 경제수석이던 권 부총리를 만났고, 오후 4시30분에는 스티븐 리 론스타 코리아 대표와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영현안 보고'에 따르면 쪽에 “BIS비율 예상”란에 Pessimistic(비관적) 전망하의 2003년 12월말 BIS비율을 당초 2.88%로 기재했다가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생각해 4.80%로 허위로 조작해 수정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나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된 의혹이 모두 밝혀져야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권 부총리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