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선정 로비에 연루돼 1999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올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된 최만석씨(64)에 대해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결정을 내렸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연방 캘리포니아 법원은 6일 "최씨의 범죄 사실 증거가 충분해 한국에서 계속 구금될 필요가 있고 한국 법무부의 인도청구가 범죄인인도조약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미국 국무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내 국내에 송환된다.

최씨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테제베)를 경부고속철도 차량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민정부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해 준 대가로 1994년 알스톰사로부터 1229만달러를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