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등 해외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2포인트(1.26%) 오른 1,348.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북핵 충격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1,3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수 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아 상승세가 다소 위축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53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천6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천80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79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3.73%), 철강.금속(2.92%), 운수창고(2.51%) 업종 등이 2%가 넘는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도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탔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천원(1.26%) 오른 64만4천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이닉스LG전자도 각각 4.04%, 1.38% 상승했다.

다만 LG필립스LCD(-0.17%)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민은행(1.73%)과 신한지주(0.84%), 우리금융(1.01%) 등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POSCO(2.82%)는 이날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닷새 연속 상승하며 25만원대에 올라섰고 신세계(1.61%)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나흘 연속 상승하며 50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최근 외국인 매수로 강세를 이어갔던 롯데쇼핑(-1.81%)은 이날 나흘만에 반락했다.

금호전기(3.76%)는 실적 호전 기대감에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LG석유화학도 3.4분기 실적 기대에 5.08% 급등했다.

한편 SK증권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전날에 이어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이를 부인하는 회사측의 조회공시 이후 4.33% 급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2개를 포함, 57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포함, 180개 종목이 하락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116만주, 거래대금은 3조118억원이었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해외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북핵문제에도 일정 부분 내성이 생겨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다는 점은 아직까지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증시는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에 따른 북한의 향후 대응, 국내외 기업실적 발표 등이 주요이슈가 될 전망이며 탄력적인 상승보다는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의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