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國 석유소비 20년만에 첫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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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석유 소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올해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소비가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하루 평균 10만배럴가량 줄어든 4940만배럴에 그칠 전망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비록 소폭이지만 석유 수급과 관련해 의미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로 석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석유에 비해 값이 싼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도 올해와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비해 1.2% 늘어난 하루 평균 8460만배럴,내년에는 8600만배럴로 1.7% 상승하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예상됐던 증가폭 1.3%(올해)와 1.8%(내년)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내년 선진국들의 석유 소비는 경기호전으로 0.5%가량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또 중동 지역 등지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석유생산의 한계,그리고 올 겨울의 추위 정도 등이 석유 소비 전망을 변동시킬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부터 하루 100만배럴가량을 공식 감산키로 의견을 모으기는 했으나 이것을 회원국 간에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이 유일하게 합의한 것은 가격 급락을 막자는 것일 뿐 회원국별로 감내해야 할 '고통'의 수준은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이런 감산 결정이 길게 보면 유가를 오히려 떨어트리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이 생산량을 조절해 유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 석유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노력할 것이란 추론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올해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소비가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하루 평균 10만배럴가량 줄어든 4940만배럴에 그칠 전망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비록 소폭이지만 석유 수급과 관련해 의미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로 석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석유에 비해 값이 싼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도 올해와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비해 1.2% 늘어난 하루 평균 8460만배럴,내년에는 8600만배럴로 1.7% 상승하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예상됐던 증가폭 1.3%(올해)와 1.8%(내년)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내년 선진국들의 석유 소비는 경기호전으로 0.5%가량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또 중동 지역 등지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석유생산의 한계,그리고 올 겨울의 추위 정도 등이 석유 소비 전망을 변동시킬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부터 하루 100만배럴가량을 공식 감산키로 의견을 모으기는 했으나 이것을 회원국 간에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이 유일하게 합의한 것은 가격 급락을 막자는 것일 뿐 회원국별로 감내해야 할 '고통'의 수준은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이런 감산 결정이 길게 보면 유가를 오히려 떨어트리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이 생산량을 조절해 유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 석유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노력할 것이란 추론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