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사업중 12개 사업 예산 집행 못해

올해 경제자유구역에 배정된 중앙정부의 예산중 97% 가량이 집행되지 못하면서 불용액이 무려 2천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혜훈(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제자유구역에 배정된 예산은 13개 사업 2천307억원으로 이중 8월 말까지 율촌 제1산단간 간선도로에 배정된 예산 64억원 외에는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711억원, 송도 해안도로 확장 250억원, 명지대교 건설 200억원, 의곡∼부산과학산단간 도로 330억원 등이 중앙정부 예산에서 배정됐지만 한푼도 사용되지 않았다.

영종 예단포∼운남동간 도로 131억원, 영종 북측∼남측 유수지간 도로 178억원, 소사∼녹사간 도로 130억원, 갈사만 진입도로 3호선 80억원 등도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다.

경제자유구역 중앙정부 예산은 지난 2004년 239억원, 2005년 1천150억원이 배정됐으나 실제 집행액은 각각 158억원과 493억원에 그쳐 나머지 예산은 이월됐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예산확보 부진, 환경단체와의 마찰, 보상문제 등이 발생해 지난 8월달까지 예산 집행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9, 10월 들어 많은 사업이 착수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배정된 예산의 80% 가량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