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축구 예선 조별리그 B조 5차전에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경기 중 최소 관중이 찾았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이날 경기 입장 관중은 2만4천140명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치러진 A매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일곱 차례다.

이 가운데 최소 관중은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곳(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지난달 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때의 2만1천53명이다.

하지만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전 다섯 경기에서는 지난 8일 치른 가나와 친선경기 때만 3만6천51명이 찾았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평일이건 휴일이건 간에 모두 6만 관중을 훌쩍 넘겼다.

이날 관중석이 썰렁했던 이유에 대해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길었던 추석 연휴의 여파와 사흘 간격으로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잇따라 열려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파장이 이번 경기에도 미쳤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었다.

축구협회는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예매가 1만 여장에 그쳐 관중석이 많이 빌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했었다.

한편 한.일 월드컵을 앞둔 2001년 11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개장된 이후 이 곳에서 열린 A매치 최소 관중은 지난해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치른 이집트와 친선경기 때의 1만6천54명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