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회 이상 기부에 참여하는 정기 기부자가 비(非)정기 기부자보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는 직장인 400명과 연평균 2회 이하의 비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는 직장인 400명 등 800명을 대상으로 9월19일부터 23일까지 '나눔문화 관련 직장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기 기부자들의 경우 80.3%가 직장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정기 기부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63.8%에 머물렀다.

'기부를 하는 것이 직장생활을 더 충실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정기 기부자들이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기 기부자의 61.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반면 비정기 기부자의 경우 이 비율이 22.1%에 그쳤다.

'급여 등 직장 여건이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기부를 더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정기 기부자들이 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기 기부자의 96.5%가 '더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비정기 기부자(70.3%)를 앞섰다.

추가 기부 희망 금액도 정기 기부자가 연간 91만4000원으로 비정기 기부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정기적인 기부 행위는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기부자의 84.1%가 기부 행위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데 기여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정기 기부자의 경우 이 비율이 49.5%에 머물렀다.

정기 기부자는 비정기 기부자에 비해 평균 기부 액수는 6배,기부 횟수는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기부자는 연평균 14.5회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 금액은 연평균 57만700원,기부 방법으로는 자동이체(83.0%)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기 기부자는 연평균 1.6회 기부하고 기부 금액은 연평균 9만3400원,기부 방법으로는 온라인 송금 (26.5%)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기 기부자 중 최근 1년 내에 기부한 적이 없는 응답자들은 '기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부금을 잘 사용할지 믿을 수 없어서'(36.6%),'경제적인 문제 때문에'(35.1%),'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없어서'(19.0%) 순으로 답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