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해외부동산 투자가 북한 핵실험 강행 소식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해외물량을 국내에서 선보일 계획인데요. 해외투자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주은 앵커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두바이, 카자흐스탄.

가까운 나라에서부터 먼 나라까지 이미 국내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국경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특히 북한 핵실험 강행소식 등 국내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인응 우리은행PB 부지점장>

“그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거 찾아야 되지 않겠냐는 문의가 많이 와요. 자기 재산이 너무 국내에 너무 몰려 있지 않느냐. 해외로 분산투자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들입니다. 사태 지켜보고 투자방향 결정하겠단 고객이 많구요. 해외부동산이나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부동산 세미나는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사들 역시 해외에서 직접 시행과 시공을 도맡고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까지 끝내겠단 생각입니다.

Cg1> 국내건설사 해외분양 계획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주상복합 ‘유보라 타워’를 내일(12일)부터 분양할 예정이고, 성원건설도 두바이에 건설될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중 국내에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동일하이빌은 카자흐스탄 아파트 2차분을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내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미국 시장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종대 미국 콜럼비아 대학 교환교수>

“현재 미국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서민용 주택은 실제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쪽 투자자들의 유입 규모는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시장도 고급-서민 주택간의 시장 양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염두해 보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각종 규제로 투자 메리트가 약해지고 있는 요즘.

북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해외로 향하는 투자 물길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