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도 최근 자산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달 중소기업대출이 3년반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 확대를 위한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대출에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최근 중소기업 고객 잡기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상반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5~6조원씩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는 동안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

“상반기 빼앗긴 고객도 있고 해서 관련 캠페인도 했고... 우량 중소기업은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이 엄청 치열합니다.”

CG)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자료: 한국은행>

5.9조

2.5조 2.4조

7월 8월 9월

때문에 지난달 중소기업대출은 5조9천억원 늘어나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CG) (9월 중기대출 증가액)

*신한 1.2조

*국민 1조

*기업 1.2조

*우리 0.9조

*하나 0.5조

은행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잔액이 크게 늘지 않았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은행들은 경기둔화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출 늘리기를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격적으로 영업하지 않으면 고객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데다 정부 정책으로 가계대출 확대도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반면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단 퍼주고 보자’는 식의 경쟁은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이 기업의 설비투자 등 생산에 쓰이지 않고 부동산투기와 같은 곳에 쓰일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