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원 교수는 1977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할 때부터 줄곧 조세 이론 연구에 몰두해 왔다.

곽 교수는 그동안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소득 과세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조세이론과 조세정책의 괴리를 좁히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조세정책을 합리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조세 유인이 한국 경제 발전에 미친 여러 가지 영향들을 분석했다.

그 뒤에는 우리나라의 자본비용과 법인세의 유효한계세율 추이를 추정하고 그 효과를 도출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곽 교수는 또 세입 부분인 조세 외에도 세출 분야인 재정학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 업적을 냈다.

지금까지 조세와 재정학에 관련된 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 중 15편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또 조세와 재정학 등에 관한 10여권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의 수익률 추정'이라는 논문을 통해 사회간접자본의 사회적 수익률을 추정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고 이 모형을 통해 국내 도로나 발전 시설 등이 우리나라의 생산성을 높였다는 점을 실질적으로 입증했다.

곽 교수는 일반균형 모형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경제 전체를 일반균형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한 분야만 파고 들면 자칫 좌표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게 곽 교수의 지론이다.

곽 교수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과 정부정책평가위원회 위원을 거쳐 한국공공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까지는 정부의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대통령 자문 조세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