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대형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전문 영역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홍창 CJ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중소형 증권사는 자체적인 자본확충이나 M&A(인수합병)를 통해 대형화를 모색하거나 아니면 대형사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특화영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짝짓기도 못하고 틈새도 찾지 못한 중소형사 중에는 퇴출되는 증권사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J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간접 투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18여년간 쌓아온 자산관리 부문의 노하우와 CJ자산운용의 운용 능력을 살려 자산관리업에 회사의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간접투자시장 확대에 대비한 포석이다.

이와 함께 운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수 펀드매니저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운용 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파생 실물 분야의 다양한 신상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

특히 판매채널 확대를 위해 타 금융권과의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홈쇼핑 등 새로운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직접투자(증권위탁)와 간접투자(펀드) 간의 상호 조화와 균형 발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대(對) 고객 원스톱(one－stop Service)망을 구축,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IB업무의 점진적 확대도 꾀하고 있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IB업무 확대를 위해 조직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전 지점을 IB 지점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IB지점들은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선물업 신탁업 등 신규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진입요건,리스크관리,시스템 구비 등의 요건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기존 자산관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홍창 사장은 "CJ투자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가 자통법 실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강점이 있는 분야에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후 새롭게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CJ투자증권은 우선 자산관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