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대표 정종열)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대형화'를 당면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적으로는 다른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M&A(인수·합병)를,내적으로는 자기자본 확충과 소매영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 전환사채(CB) 3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올해에도 현재 175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자기자본투자(PI)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외부에서 투자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영업부문에서는 기업금융에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점을 통해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본사에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금융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또 향후 기업을 대상으로 IB(투자은행) 컨설팅 능력을 갖춘 허브점포를 개설해 소매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동부증권은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과 M&A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때 브릿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지금도 대상 회사를 물색 중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상품에 포괄주의가 도입돼 혁신적 파생상품의 설계 및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도 수요자의 개별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특히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투신운용 동부캐피탈 동부저축은행 등 계열 금융사와의 시너지 효과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의 인적 물적자원을 활용할 경우 신종 상품개발 분야에서도 대형 증권사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신규 사업으로 장외 파생상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006년말 또는 2007년 초 인가 취득을 목표로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전담 팀을 구성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매부문에서는 금융상품 판매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자산관리 영업 역량을 제고시키고,보험설계사를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11월 중에는 CMA(어음관리계좌)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종열 사장은 "'동부금융네트워크'라는 금융 분야 공동 브랜드와 동부증권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더욱 안정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자본투자(PI) 역량을 강화해 자본과 지식 네트워크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IB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