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기업들도 실패하고 간 인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바로 그 성공의 비결은 인도사람과 문화 등의 특성을 살린 현지화 전략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델리에서 한시간여 떨어진 노이다시에 사는 마노지니 빠뜨나익씨.

그녀의 집에는 온통 LG전자 제품입니다.

[INT: 마노지니 빠뜨나익 (36)]

-LG가 최고의 서비스다. 우리집 모든 전자제품이 LG이다. 다른제품과 비교하면 LG가 더 낫고, (AS가 필요한 경우) 전화만 하면 와서 모두다 고쳐준다.

[연사숙 기자] 인도로 가는길. 성공적으로 가기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인도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기업들은 시장을 접근하는 방식부터 외국의 경쟁사들과 달랐습니다. 이들은 한국기업이 아니라 인도기업으로 변신해 완벽한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에 나섰습니다.

(S-LG전자 가전, 인도 가전시장 1위)

지난 1997년 델리 근처 노이다시에 공장문을 연 LG전자는 불과 2년만에 TV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에어콘과 세탁기, 냉장고 등 인도 가전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인도에 온지 10년된 김광로 인도법인 사장의 ‘현지인 중심의 경영’이 딱 들어맞은 것입니다.

[INT: 김광로 LG전자 인도법인 사장]

- 현지인 중심의 경영이 여러가지 성공요인중 독특하고 다른점이다. 인도사람을 믿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는데, 이러한 경영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120여명의 인도인으로 구성된 팀장급 회의는 매주 토요일. 김 사장과 함께 매출점검에서부터 대응전략까지 대화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LG전자도 남은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S-LG전자, 저가폰으로 인도시장 공략)

바로 휴대폰 시장입니다.

80%가까이 독점하고 있는 노키아를 잡기 위해 LG전자는 저가폰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INT: 김광로 LG전자 인도법인 사장]

-우리가 저가폰에서는 약하지만 이제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다. 기본 실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인도에서 성공하는 과정이 동남아와 중동, 남미 등으로 저가폰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기업 이미지를 위해 노이다시 주민들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습니다.

[INT: 프림 마띠(50) ]

-의사도 좋구요, 좋은 약을 줍니다. 카드는 5일짜리를 받고 3일분 약을 먹는데, 약이 좋습니다.

높은 관세와 열악한 사회간접시설 등 어려움으로 시장진출이 쉽지 않은 나라 인도.

(S-촬영: 채상우, 편집: 이혜란)

하지만 10년전, 인도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기업들이 있기에 인도시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