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도 되지만 자신감도 생깁니다"

오는 11일 시리아와 아시안컵 축구 예선 5차전을 앞둔 김두현(24.성남)이 그동안 대표팀 공격의 중심이었던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25.울산)의 공백을 확실히 메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리아전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두현은 10일 낮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대표선수 단체 인터뷰에서 "지성, 천수 형이 없기 때문에 내가 모든 걸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형들이 없어도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며 "나는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뛰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두현은 유독 이번 대회 예선 들어 4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리아와 1차전 원정에서는 선제골을 뽑아냈고 대만과 2차전 원정에서도 세 번째 쐐기골을 넣었다.

이란과 3차전 홈경기 때는 프리킥으로 설기현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대만과 4차전에서는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김두현은 "대표팀에 능력있는 선수가 많아 골 찬스가 많이 온다.

또 내가 만들어 준 것을 다른 선수들이 많이 넣어준다.

이번에는 프리킥을 정교하게 올리는데 신경을 쓸 계획이어서 골보다는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두현은 마지막으로 12월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뽑힌 것과 관련 "후배들의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발을 맞춰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