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의 목표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자기자본으로 직접투자에 나서는 'PI(Principal Investment)'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융본부에는 업계 최대 수준인 60명의 인력이 배치돼 투자은행 업무를 맡고 있다.

박사출신 10명을 포함해 인력의 30%인 18명이 관련분야의 석사학위 이상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투자금융본부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을 모두 아우른다.

단순히 유가증권 발행 주간사 업무나 단순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직접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 회계연도에만 약 1조원을 PI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공동주택사업 토지매입 주선,고속도로 주식 및 후순위채 인수,임대아파트의 미래 현금수입을 바탕으로 한 사모사채 인수 등에 나섰다.

수익률도 상당하다.

김범준 한국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은 "연초에는 외국계 회사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주식 및 후순위채를 매입한 뒤 단기간에 처분해 연 23%의 수익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부동산금융 부문도 투자금융본부의 중요한 영역이다.

한국증권은 올 들어 8월까지 부동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실적이 25건,금액으로는 1조1153억원을 기록했다.

발행건수 기준으로는 업계 점유율 34.71%,금액 기준으로는 23.77%의 점유율로 각각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국증권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도입 1년을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ELW(주식워런트증권) 사업도 투자금융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