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SK증권이 자산관리 특화 증권사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김우평 SK증권 사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산관리시장 및 투자은행(IB)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자산관리사업을 핵심 중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수·자문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소매영업(브로커리지)을 성장의 밑바탕으로 삼아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하고,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사모투자회사(PEF)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K증권은 또 연내 장외파생상품 신탁업 등 새로운 상품 인가 취득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마케팅 전문가 및 상품개발 전문가를 확보해 환경(시장) 변화에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SK증권은 자산관리 특화 증권사로 변신하기 위해 먼저 조직 재정비에 착수했다.

이미 자산관리 사업을 위한 목표고객 선정, 상품·서비스·채널 전략을 마련하고 자산관리사업부문과 AM(자산관리)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고객에게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외부인력 영입을 통한 상품개발·운용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역 거점으로서 자산관리 영업 및 일부 IB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지점과 고소득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전담하는 자산관리특화지점을 운영해 중개영업 중심의 일반지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리서치와 리스크관리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리서치센터를 소매영업 지원 중심에서 자산관리 중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융상품 선택 및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컨설팅 기능 강화,유망 중소기업 발굴,신용분석 기능 확보 등이 리서치센터 변화의 핵심이다.

또 자기자본투자 및 부동산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자산관리·운용 전문인력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블루오션 시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법인영업과 IB 같은 본사영업 부서에서 해외 부동산 상품 등 투자가들의 투자 선택폭을 넓히고 고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에서도 신규 상품을 적극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고객의 사업파트너로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