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을 열자] 라면 : 사나이 울린 여세 몰아 세계를 울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심 신라면의 '얼큰하고 매콤한 맛'은 지구촌의 '맛 코드'가 됐다. 신라면은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라면은 해외에서만 하루 41만봉지씩 팔리고 있다. 지구촌 가족 가운데 41만명이 매일 신라면을 먹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엔 현지 생산공장을 뒀다. 한국의 맛을 세계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은 1996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라면공장을 설립,현지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1998년 7월엔 칭다오에 농수산물 가공 및 스프생산 공장을,2000년 11월엔 중국 선양에 라면.스낵공장을 완공하는 등 중국 내 일괄생산체제를 갖췄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매운 것을 잘 못 먹기 때문에 광고내용도 "매운 걸 못먹으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는 것을 강조한 TV광고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라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의 제품은 모두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고 있지만,농심의 제품은 고유의 매운맛을 고집하고 있다. 대도시 중산층 이상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판매가격도 시장 최고 수준으로 책정,밀고 나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가격은 2.8위안 정도로 기존 중국라면 1~2위안보다 2~3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당장은 중국에서의 판매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향후 10~20년 후 중국의 경제 성장에 비례해 고품질 제품의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1년 미국 LA지역에 처음 라면을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30여년간 미주시장에 제품을 수출해온 농심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라면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첨단설비를 갖춘 농심 미국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초 쿠카몽가시에 세워졌다. 미국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점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신라면은 봉지면 1개에 0.9달러 정도에 판매돼 일본의 닛신이나 마루찬 라면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현재 시카고,애틀란타,휴스턴,샌프란시스코에 영업지점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올해 초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도 영업점을 내 중남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라면 종주국 일본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수출 물꼬가 터져 지금은 주요 백화점과 슈퍼체인 등에서 명품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최근엔 한류열풍을 타고 수출물량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이제 '신라면'은 입맛의 장벽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농심은 1996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라면공장을 설립,현지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1998년 7월엔 칭다오에 농수산물 가공 및 스프생산 공장을,2000년 11월엔 중국 선양에 라면.스낵공장을 완공하는 등 중국 내 일괄생산체제를 갖췄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매운 것을 잘 못 먹기 때문에 광고내용도 "매운 걸 못먹으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는 것을 강조한 TV광고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라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의 제품은 모두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고 있지만,농심의 제품은 고유의 매운맛을 고집하고 있다. 대도시 중산층 이상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판매가격도 시장 최고 수준으로 책정,밀고 나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가격은 2.8위안 정도로 기존 중국라면 1~2위안보다 2~3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당장은 중국에서의 판매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향후 10~20년 후 중국의 경제 성장에 비례해 고품질 제품의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1년 미국 LA지역에 처음 라면을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30여년간 미주시장에 제품을 수출해온 농심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라면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첨단설비를 갖춘 농심 미국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초 쿠카몽가시에 세워졌다. 미국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점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신라면은 봉지면 1개에 0.9달러 정도에 판매돼 일본의 닛신이나 마루찬 라면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현재 시카고,애틀란타,휴스턴,샌프란시스코에 영업지점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올해 초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도 영업점을 내 중남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라면 종주국 일본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수출 물꼬가 터져 지금은 주요 백화점과 슈퍼체인 등에서 명품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최근엔 한류열풍을 타고 수출물량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이제 '신라면'은 입맛의 장벽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