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진로가 지난 9월말 내놓은 신제품 '참이슬 후레쉬'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진로는 두산 '처음처럼'에 대한 비방을 줄이고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등 긍정적 마케팅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진로가 '참이슬 후레쉬'를 출고한 지 37일만인 지난 2일 판매 160만상자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록은 99년 '참이슬' 출시 당시 44일만에 333만상자를 판 것에는 뒤지지만 두산이 '처음처럼' 출시 51일만에 100만상자를 판매한 것에는 앞선 기록입니다.

최근 두산 '처음처럼'의 거침없는 기세에 고심하던 진로 내부에는 오랜만에 화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참이슬 후레쉬'의 선전이 이어지자 '처음처럼'과 상호 비방전이 오가던 진로의 마케팅 기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입니다.

하진홍 진로 사장은 최근 '처음처럼'에 대한 비방보다는 '참이슬 후레쉬'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라고 마케팅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부서에서도 포지티브 마케팅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수/진로 마케팅 부장

"제 3자 입장에서는 싸우는 모습으로 보셨다고들 하셔서 그런 것을 자제하고 저희도 진실 마케팅, 정도 마케팅 쪽으로, 저희들의 좋은 점을 많이 홍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립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4일 진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교통지도와 생수를 제공하는 '참이슬 후레쉬 귀성길 안전운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음식점을 순회하거나 기업과 동아리의 축제를 지원함으로써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접점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진로는 현재 '참이슬'과 '참이슬 후레쉬'의 판매 비중이 7대 3 정도지만 추후 '참이슬 후레쉬'에 대한 비중을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진로의 마케팅 기조 변화에 따라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진로-두산간 소주 전쟁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