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이 매각되거나 사모펀드(PEF)가 지분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영권이 성호그룹에 넘어간 현대정보기술은 9일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나오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달 말 경영권 매각 소문이 돌며 주가가 5일 만에 2700원대에서 3500원대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회사를 인수할 주체가 성호그룹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더니 9일에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만든 사모펀드인 마르스1호가 투자한 샘표식품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0일 PEF투자 발표 이후 4일 상한가를 포함,5일 만에 78% 상승했던 샘표식품은 27일 13.81%나 하락했다.

이후 이틀간 별다른 이유 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9일에는 다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또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대한화섬은 이날 장중 주가가 한때 11.3% 급등했다가 7.8% 하락한 후 3.55% 상승으로 장을 마치는 등 롤러코스터식 급등락을 연출했다.

이 밖에 브릿지증권 계열의 기업인수 PEF가 투자한 코스프도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PEF투자 발표 이후 불과 7일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으며,JS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가 경영참여 목적의 지분투자를 공시한 세화도 지난달 20일 발표 후 하루이틀 간격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헤르메스기업인수PEF가 투자했다는 소식에 4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종근당바이오는 이날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재가치가 탄탄한 종목도 일부 있지만 경영권 매각이나 PEF 투자에 따른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은 대부분 사소한 재료에 주가가 크게 움직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