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퇴행성 관절염환자 67%가 과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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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퇴행성 관절염환자 67%가 과체중
주부나 노인들 중에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무릎 부위에 가장 많이 생긴다.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안의 영양분을 고루 분포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무릎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끔 무릎에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다가 정도가 심해지면 다리가 점차 안으로 휘고 걷기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 55세 이상의 80%,75세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최근 이 같은 관절염이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비만이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비만이 퇴행성 관절염 부른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이 2003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50대 이상 6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조사한 결과,전체 환자의 67%가 정상체중을 초과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비만인 셈이다.
무릎은 신체를 지탱하는 부위이므로 특히 체중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1kg의 체중은 무릎에 3kg의 부하를 준다고 한다.
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 하중을 많이 받고 연골손상도 커지게 된다.
김 교수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정상체중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체중조절을 가장 먼저 하고 이어 규칙적인 운동과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고 일하는 등 무릎에 해로운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2030 관절노인' 증가
자생한방병원 관절센터에서 2004년부터 지난 8월까지 관절염 내원 환자 4634명을 분석한 결과,20~30대 젊은 환자의 비율이 2004년 8.7%에서 2005년 10.3%,2006년 14.3%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04년 3.8%에서 2005년 4.6%,올해는 7%로 3년 만에 약 2배나 증가했다.
30대도 2004년 4.9%에서 2005년 5.7%,올해 7.3%로 꾸준히 증가했다.
장형석 관절센터 원장은 "젊은층에서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PC,자가용 등으로 인한 무릎관절 사용의 증가와 잘못된 생활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운동으로 인한 외상성관절염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자세-운동-음식 조절을
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관절이 튼튼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약화되므로 젊을 때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우선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뒤틀리지 않도록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하며 장시간 서 있는 사람은 한쪽 발에만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적절한 자세를 해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릎관절에 좋은 운동을 생활화해 관절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평지에서 가볍게 뛰기,파워워킹으로 불리는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수영,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은 무릎 관절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이 밖에 평소 꾸준히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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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관절 만든느 스트레칭
◆무릎 진자운동=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편안히 않는다.
아픈 무릎을 굽혔다 펴는 운동은 양쪽다리를 번갈아가며 각각 15회씩 2~3세트 반복한다.
◆자전거타기=반듯이 누워 양다리를 들고 공중에서 자전거 타듯이 돌린다.
20~30회 이상 반복한다.
◆윗몸 앞으로 숙이기=아픈 무릎은 뻗고 다른쪽 무릎은 구부린다.
뻗은 다리의 발끝을 향해 윗몸을 천천히 숙인다.
3~5초 유지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10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