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이른바 국내 건설업체 '빅 3'가 추석연휴를 이용, '아파트 광고전쟁'을 벌인다.

이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광고를 하고 있어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아파트 브랜드를 '힐스테이트(Hillstate)'로 정한 현대건설은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 안방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선정을 위해 2년이나 고심해 온 현대건설이 지난달 말에 브랜드 선포식을 가진 것도 추석 연휴를 활용하기 위한 계산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의 주택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선정했으며 추석 연휴를 기해 새로운 브랜드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현대건설의 공세에 뒤질세라 TV CF를 새로 만들어 지난달 30일부터 안방 공략에 나섰다.

톱탤런트 김남주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이번에 내 놓은 CF는 '푸르지오에 사는 여자들은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서로를 느낀다'는 내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을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CF를 제작했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10월이후에 분양계획이 몰려 있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0월 이후 연말까지 서울 강서구 방화동, 구로구 고척동, 성북구 하월곡동, 이천시 갈산동, 천안시 신방동,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부산 연제구 거제동, 경북 구미시 광평동 등 8개 단지에서 총 3천746가구(일반분양 2천57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탤런트 김성수, 장서희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삼성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보다 보름가량 앞선 지난달 중순부터 새 TV CF를 제작해 내 보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