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은 세이브 아시아신기록

KIA와 두산이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4위 전쟁'이 끝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수원 현대전에서 세이브 1개를 추가, 47세이브(4승3패)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스)가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46개)을 새로 썼다.

KIA는 1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 3-5로 역전패한 반면 두산은 SK를 2-0으로 제압, 두 팀은 62승3무59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각각 두 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KIA는 적어도 반타작은 해야 4위를 확정지을 수 있고 두산은 전승을 올린 뒤 KIA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KIA가 2게임을 모두 이기면 4위가 된다.

그러나 1승1패에 그치고 두산이 2승을 거두면 두산이 4위로 역전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KIA와 두산이 각각 1승1패에 그친다면 KIA가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앞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KIA는 롯데와 두 경기, 두산은 한화, 롯데와 1경기씩을 남겨뒀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5-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 구원 등판, 대타 전근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운 뒤 9회 세 타자를 깔끔히 요리하고 대망의 47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팀이 이날까지 거둔 72승 중 4승을 거뒀고 나머지 68승 중 47번이나 승을 지키며 69% 넘게 팀 승리를 책임졌다.

삼성은 오승환의 마무리와 심정수의 투런포를 앞세워 현대를 5-0으로 물리쳤다.

●광주 DH 1차전(롯데 5-3 KIA)
KIA가 다 잡은 듯한 경기를 놓쳐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장성호와 이재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3-0으로 앞섰으나 5회 선발 김진우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우는 5회 1사 후 이원석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박기혁과 정수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고비를 맞았고 이승화에게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1점을 내줬다.

이어 호세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강판했고 구원 신용운이 김승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을 내줘 김진우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롯데는 3-3이던 9회 강민호가 KIA의 마무리 윤석민으로부터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신명철, 박기혁의 좌월 2루타로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두산 2-0 SK)
두산이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최준석의 홈런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1회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안경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4회 2사 후 최준석이 SK 선발투수 김성훈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2-0으로 도망갔다.

8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랜들은 16승(8패째)째를 올리며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다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원(삼성 5-0 현대)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닥뜨릴 현대 우완투수 김수경을 조기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완승했다.

삼성은 0-0이던 4회 2사 2,3루에서 부상으로 빠진 주전 진갑용을 대신해 선발 마스크를 쓴 이정식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이정식은 2루 도루에도 성공했고 후속 박종호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현대 선발 김수경을 끌어내렸다.

현대의 우완투수 정민태는 지난달 2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이날 0-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루에 시즌 첫 등판했지만 첫 타자 심정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체면을 구겼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의 성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윤구 기자 cany9900@yna.co.krnojae@yna.co.kr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