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미국 태양전지 제조회사인 선파워와 합작으로 태양 빛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선파워와 합작으로 태양전지를 만드는 실리콘 소재인 잉곳(ingot)을 생산하는 웅진에너지(가칭)를 이달 말까지 설립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웅진에너지의 자본금은 80억원으로 웅진코웨이가 64억원,선파워가 16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선파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태양전지제조사로 미국 반도체 업체인 사이프러스가 대주주인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웅진코웨이는 선파워로부터 잉곳 제조 기술과 모듈 조립 기술을 이전받아 태양광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선파워는 웅진에너지로부터 안정적인 잉곳 공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웅진에너지는 내년 3분기부터 잉곳을 본격 생산해 선파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선파워와는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어치의 잉곳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웅진코웨이는 밝혔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모듈 조립 및 설치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웨이퍼와 태양전지 등의 원자재인 잉곳을 생산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김동현 웅진코웨이 상무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산업은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잉곳 생산뿐 아니라 태양전지를 실제 전기생산에 적용하는 모듈 제조 및 판매로 사업을 확대해 웅진에너지를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전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