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스토리] CJ 맛밤 … 골프장 마케팅으로 '웰빙간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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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선을 보인 'CJ 맛밤'이 올 하반기 들어 한 달에 250만개,50억원어치 이상 팔리는 '베스트 셀러'로 떠올랐다.
CJ의 대표적인 과일 젤리 히트상품이었던 '쁘띠첼'의 월 평균 매출(월 30억~35억원)을 뛰어넘어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4년 6월 시판된 뒤 9월 현재 누적 매출이 330억원에 달하고 팔린 개수가 2000만개에 육박한다.
CJ맛밤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대박을 터뜨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역(逆)발상을 들 수 있다.
앞서 동원F&B의 '군밤장수'와 해표 '맛따라 밤따라' 등 밤 관련 제품이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CJ 마케팅 실무진들은 땅콩과 고구마,밤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소비자 성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밤이 신제품으로 선택됐지만,문제는 '겨울철 주전부리인 밤이 과연 여름에도 팔릴까'였다.
또다시 논란 끝에 여름에 찾기 힘든 제품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역발상 전략을 펼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원료는 최상품으로 정했다.
당도(糖度)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 화베이(華北) 생산품 중에서도 1등급을 엄선했다.
사시사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CJ맛밤'은 이렇게 탄생했다.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달 평균 10억~15억원어치 팔려나가는 것에 그쳤던 CJ맛밤의 매출이 50억원대로 급격히 늘어난 데는 군밤장수 마케팅 등 영업전략이 한몫했다.
지난 3월 광주의 한 영업사원이 CJ맛밤 전용 리어카를 할인점에 등장시킨 것.한겨울 군밤장수를 연상시키듯 리어카에 제품을 담아 끌고다니면서 맛밤을 팔았다.
또 마케팅팀에선 백화점 내 제과점에 CJ맛밤을 들여놓을 것을 제안했고,고급 간식을 찾던 주부들에게 '원물'(일체의 첨가물 없이 100% 밤) 맛밤은 호감을 줬다.
골프장 공략도 주효했다.
주요 골프장에 자연식품으로는 달걀이나 바나나 이외에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제품 출시 초기 골프장에 견본제품을 내놨더니 맛을 본 골퍼들이 꾸준히 맛밤을 찾았다.
이 밖에 CJ맛밤은 심야 월드컵 경기,과자 유해 논란,CGV영화관과의 공동마케팅 등 덕을 보며 웰빙 간식거리로 자리잡았다.
현재 '맛밤'은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대만과 일본 내 코스트코로 수출되고 있다.
CJ맛밤의 브랜드 매니저인 김태리 부장은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맛밤 같은 원물 편의간식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CJ의 대표적인 과일 젤리 히트상품이었던 '쁘띠첼'의 월 평균 매출(월 30억~35억원)을 뛰어넘어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4년 6월 시판된 뒤 9월 현재 누적 매출이 330억원에 달하고 팔린 개수가 2000만개에 육박한다.
CJ맛밤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대박을 터뜨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역(逆)발상을 들 수 있다.
앞서 동원F&B의 '군밤장수'와 해표 '맛따라 밤따라' 등 밤 관련 제품이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CJ 마케팅 실무진들은 땅콩과 고구마,밤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소비자 성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밤이 신제품으로 선택됐지만,문제는 '겨울철 주전부리인 밤이 과연 여름에도 팔릴까'였다.
또다시 논란 끝에 여름에 찾기 힘든 제품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역발상 전략을 펼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원료는 최상품으로 정했다.
당도(糖度)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 화베이(華北) 생산품 중에서도 1등급을 엄선했다.
사시사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CJ맛밤'은 이렇게 탄생했다.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달 평균 10억~15억원어치 팔려나가는 것에 그쳤던 CJ맛밤의 매출이 50억원대로 급격히 늘어난 데는 군밤장수 마케팅 등 영업전략이 한몫했다.
지난 3월 광주의 한 영업사원이 CJ맛밤 전용 리어카를 할인점에 등장시킨 것.한겨울 군밤장수를 연상시키듯 리어카에 제품을 담아 끌고다니면서 맛밤을 팔았다.
또 마케팅팀에선 백화점 내 제과점에 CJ맛밤을 들여놓을 것을 제안했고,고급 간식을 찾던 주부들에게 '원물'(일체의 첨가물 없이 100% 밤) 맛밤은 호감을 줬다.
골프장 공략도 주효했다.
주요 골프장에 자연식품으로는 달걀이나 바나나 이외에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제품 출시 초기 골프장에 견본제품을 내놨더니 맛을 본 골퍼들이 꾸준히 맛밤을 찾았다.
이 밖에 CJ맛밤은 심야 월드컵 경기,과자 유해 논란,CGV영화관과의 공동마케팅 등 덕을 보며 웰빙 간식거리로 자리잡았다.
현재 '맛밤'은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대만과 일본 내 코스트코로 수출되고 있다.
CJ맛밤의 브랜드 매니저인 김태리 부장은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맛밤 같은 원물 편의간식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