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점포 3개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까르푸 인수를 승인받은 이랜드가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수용키로 했습니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발표가 나자마자 유통업체 3곳이 이랜드측에 매각점포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랜드그룹이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제시한 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신중한 검토를 거쳐 안양-군포와 성남-용인, 전남 순천지역 점포 3개를 매각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아직 매각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1년6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을 공정위에서 부여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매각할 생각입니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이 떨어지자 바로 다음날부터 점포 매각 협의를 위한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이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매입의사를 밝힌 업체는 모두 3곳.

이랜드 측은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두 곳과 할인점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업체 한 곳이 매입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랜드 점포와 상권이 겹치지 않는 포항과 대구, 인천 3개 지역 월마트 점포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순문 대표는 "조건부 승인으로 발생한 7~8개 점포 매물을 소규모 업체가 인수한다해도 2위 대열에 오르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2위 자리를 둔 홈플러스와 롯데, 이랜드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홈에버의 리뉴얼 공사에 착수하는 이랜드는 오는 2010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