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코아스웰, 대리점 없앤 가구유통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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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네오가구와 코아스웰이 각각 부엌가구와 가정용가구 시장에 새로 뛰어들며 '대리점 판매'라는 기존 가구유통 채널을 벗어나 새 방식을 과감히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가구업체인 보루네오는 부엌가구 사업을 추진하며 대리점 대신 동네의 소규모 인테리어 점포를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유통망을 구축 중이다.
또 사무용가구업체인 코아스웰은 다음 달 출시할 가정용가구를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채널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가구업체들은 통상 대리점에 제품을 전시해 놓고 영업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새 유통 실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네 인테리어 가게를 판매망으로
보루네오는 지난 7월 초 부엌가구 브랜드인 '위드'를 선보이며 인테리어 업체를 대상으로 3D(3차원)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인 '코비'를 활용한 유통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코비를 통해 '위드'로 설계된 가상 제품을 보여주고 주문받으면 견적서를 '코비 온라인망'을 통해 보루네오에 전송한다.
보루네오는 견적서에 따라 시공하고 대리점 수준의 마진을 인테리어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 이덕춘 주방사업부장은 "인테리어 업체는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적정한 이윤을 확보할 수 있고 회사는 일반 소비자를 고객으로 쉽게 끌어들이고 대리점 구축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샘 에넥스 등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기존 유통구조를 따라가서는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최근 인테리어 업체들이 주방 리모델링 공사를 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활용한 유통 모델은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인기 끌면 오프라인에서도 판매
사무용 가구업체 코아스웰은 다음 달 초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을 통해 학생용 책걸상 등 가정용 가구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인기를 얻은 제품들을 선별,기존 사무용가구 대리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가구업체들이 대리점들의 눈치를 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을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코아스웰 관계자는 "자사 대리점들은 사무용 가구 위주이기 때문에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며 "신규 사업인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2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가구업체인 보루네오는 부엌가구 사업을 추진하며 대리점 대신 동네의 소규모 인테리어 점포를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유통망을 구축 중이다.
또 사무용가구업체인 코아스웰은 다음 달 출시할 가정용가구를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채널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가구업체들은 통상 대리점에 제품을 전시해 놓고 영업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새 유통 실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네 인테리어 가게를 판매망으로
보루네오는 지난 7월 초 부엌가구 브랜드인 '위드'를 선보이며 인테리어 업체를 대상으로 3D(3차원)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인 '코비'를 활용한 유통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코비를 통해 '위드'로 설계된 가상 제품을 보여주고 주문받으면 견적서를 '코비 온라인망'을 통해 보루네오에 전송한다.
보루네오는 견적서에 따라 시공하고 대리점 수준의 마진을 인테리어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 이덕춘 주방사업부장은 "인테리어 업체는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적정한 이윤을 확보할 수 있고 회사는 일반 소비자를 고객으로 쉽게 끌어들이고 대리점 구축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샘 에넥스 등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기존 유통구조를 따라가서는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최근 인테리어 업체들이 주방 리모델링 공사를 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활용한 유통 모델은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인기 끌면 오프라인에서도 판매
사무용 가구업체 코아스웰은 다음 달 초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을 통해 학생용 책걸상 등 가정용 가구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인기를 얻은 제품들을 선별,기존 사무용가구 대리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가구업체들이 대리점들의 눈치를 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을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코아스웰 관계자는 "자사 대리점들은 사무용 가구 위주이기 때문에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며 "신규 사업인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