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커져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12.64포인트(0.94%) 오른 1,356.61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5억원, 21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은 58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호재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수장비, 은행, 증권, 유통, 철강.금속 등 주요 업종이 1~2% 정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형 정보기술(IT)주와 은행,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1.23%)가 66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으며 LG전자와 하이닉스도 1~2%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주도 1~2% 정도 올랐고,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주는 2~4%대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전날 대규모 휴대전화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팬택앤큐리텔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계열사인 팬택도 13%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대규모 해양설비 수주 소식에 나란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에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샘표식품은 8%대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02개 종목이 오름세 하반가 없이 167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