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값이 얼마나 더 오를까? 부동산 시장참여자 모두가 알고 싶은 궁금증입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가 연출되는 이상, '평당 1억원' 아파트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영훈기잡니다.

[기자]

'평당 1억원인데 매물이 없어 못 팝니다'

시중 부동산동향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 불가능한 얘기도 아닙니다.

IMF 외환위기 시절, 아파트값은 평균 30%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경기침체를 우려해 온갖 부동산 부양책으로 맞섰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바로 98년 '분양가 자율화'조치.

고삐 풀린 분양가로 인해 집값은 수년이 흐르는 동안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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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삼성동 아이파크 등 평당 5천만원 짜리 아파트가 나온 지도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CG)

여기에다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순위를 보면, 평당 7천5백만원이 넘는 아파트까지 나와 있습니다.

땅값은 세월따라 오르고, 앞으로 나올 뚝섬 등 주요 분양예정 단지들의 높은 분양가는 주변집값을 자극할 게 뻔합니다.

때문에 '평당 1억원' 아파트가 나올 때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분양가 자율화 이후 제재장치가 없어 고분양가가 집값상승으로 이어져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게 무리는 아니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한 부동산학회에선 벌써부터 '평당 1억원'시대 앞두고 다양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춤추는 집값을 두고 세금폭탄과 버블론 등 협박에 가까운 정부 규제에도 내성이 쌓인 시장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셈입니다.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으려는 게 정부 입장인 만큼 뒤늦게 '분양가 자율화'조치에 손을 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자 클로징]

이제 '평당 1억원' 아파트 시대는 시기의 문제입니다.

이럴 경우 샐러리맨 1년 연봉으로도 강남땅 한 평을 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