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서부지역의 경기도 고양삼송지구가 오는 11월부터 본격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는 154만평 규모의 고양삼송지구에 대해 11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내년 하반기 아파트 부지를 건설사에 공급해서 2008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북부 거점 도시로 개발

고양삼송지구는 고양시 삼송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한 곳으로 수도권지역의 무주택 서민 및 저소득층의 주거생활안정을 위해 개발된다.

이에 따라 삼송지구에 공급될 주택은 1만6000가구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나머지 절반은 일반에 분양되는 민영아파트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80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임대아파트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입지 여건이 워낙 뛰어나 민영아파트에 대한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은평뉴타운(108만평),지축택지개발지구(35만평)와 인접해 있어 이 일대가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지여건과 주거환경 측면에서 투자가치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고양삼송지구는 특히 주변에 양주 장흥면과 고양 덕양구 등의 사이에 위치해 있어 이들 지역의 새로운 거점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란 게 토공측의 설명이다.

북쪽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있고 남북으로 이어진 통일로가 지구 가운데를 통과하는 데다 효자로 고양대로 송원로 등 사방으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첫 일반분양

고양삼송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는 2007년 말 사업에 착수해 2011년이면 도시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보상계획 공고와 주민 열람을 하고 11월 중 토지보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토지보상 규모는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택지는 내년 하반기쯤 건설업체에 공급되고 일반 분양은 2008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토지공사는 고양삼송지구를 기존 자연하천인 창릉천 등 9개 하천을 활용해 친환경적 생태주거환경도시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송·영상산업과 관련된 디지털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는 '삼송미디어 파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삼송지구는 단순한 베드타운형 택지개발지구가 아니라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급 계획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