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겠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달 8일 가나와 평가전 및 11일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5차전을 앞두고 해외파 총출동령을 내렸다.

베어벡 감독은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리아와 아시안컵 예선전에 국내외 최고의 선수를 뽑아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치러진 제니트-블라디보스토크전을 지켜보면서 이호(22)와 김동진(24.이상 제니트)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이날 입국한 베어벡 감독은 "시리아전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라며 "승점 1점만 올리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에 앞서 치러지는 가나전 역시 젊은 선수들을 평가해 볼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팀의 조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경기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베어벡 감독은 발목 부상을 당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한 유럽파와 일본 J-리거들의 소속 구단에 조만간 소집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베어벡 감독은 또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 4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소집하지 못한 차두리(26.마인츠)에 대해선 "오른쪽 윙백 포지션에 잘 적응하고 있다.

대표팀에 와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차두리처럼 좋은 선수를 뽑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발탁 의사를 강조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26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10월1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확정 절차도 조만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윤곽은 정해졌지만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눈 이후에 발표하겠다"며 "와일드카드 역시 내 머리 속에 있지만 결정된 다음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북 현대에 흥미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전북의 젊은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