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로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태광산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25일 "지난달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까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 펀드)는 지난 8월23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지분 5.15%를 취득하면서 그룹의 모회사인 태광산업에 대해 주주명부 공개를 시작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익성이 높은 시스템 통합(SI) 사업부를 이호진 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태광시스템즈'로 분사한 뒤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장이 실권하고 미성년자인 중학생 아들이 유상증자받는 수법으로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