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실업체 대출보증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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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13억원대의 노조 창립 기념품을 부실 납품업체에 맡긴 후 납품지연과 불량품이 속출했는 데도 이 업체에 4억원의 지급확약서를 써주며 대출받도록 도와줘 물의를 빚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노조 창립(7월25일) 기념품을 중국산 비치파라솔세트 수입업체인 대한트레이딩과 개당 3만원씩 총 4만4000개를 13억2000만원에 계약한 후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총 7억9200만원을 지급했다.
잔금 5억원은 제품 완납일인 여름휴가 전 지불키로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금난 등을 이유로 여름 휴가 전인 7월 말까지 파라솔 3만6000여개만 공급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양정동지점에 위원장 명의의 지급확약서를 써줘 이 회사는 이를 근거로 잔금 5억원 중 4억원을 대출받은 후 남은 파라솔 8000여개는 공급하지도 않고 곧바로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
은행측은 "문제의 회사는 재정상황으로 볼 때 4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었지만 우량고객인 노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대출해 줬다"고 밝혔다.
노조는 100여억원에 달하는 노조기금을 이 은행에 예치해놓고 있다.
은행측은 대출 직후 회사가 부도나 보증 효력이 있는 지급확약서를 작성한 노조에 대출금을 대신 갚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는 갚을 이유가 없다고 맞서 법적 논란이 일 전망이다.
노조 현장조직과 노조원들은 파라솔 대부분이 페인트 칠이 벗겨지는 등 불량품 투성이인 데도 노조가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부실업체를 도와준 배경에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노조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사태발생 두 달여 만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문제의 업체가 있는 대구지역 경찰에 수사를 의뢰,경찰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2001년 8대 위원장인 정모씨가 해외매각 반대투쟁 광고비를 회사측에 대납토록 한 사실이 밝혀져 임기 전 중도 사퇴를 불러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노조는 지난 7월 노조 창립(7월25일) 기념품을 중국산 비치파라솔세트 수입업체인 대한트레이딩과 개당 3만원씩 총 4만4000개를 13억2000만원에 계약한 후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총 7억9200만원을 지급했다.
잔금 5억원은 제품 완납일인 여름휴가 전 지불키로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금난 등을 이유로 여름 휴가 전인 7월 말까지 파라솔 3만6000여개만 공급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양정동지점에 위원장 명의의 지급확약서를 써줘 이 회사는 이를 근거로 잔금 5억원 중 4억원을 대출받은 후 남은 파라솔 8000여개는 공급하지도 않고 곧바로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
은행측은 "문제의 회사는 재정상황으로 볼 때 4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었지만 우량고객인 노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대출해 줬다"고 밝혔다.
노조는 100여억원에 달하는 노조기금을 이 은행에 예치해놓고 있다.
은행측은 대출 직후 회사가 부도나 보증 효력이 있는 지급확약서를 작성한 노조에 대출금을 대신 갚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는 갚을 이유가 없다고 맞서 법적 논란이 일 전망이다.
노조 현장조직과 노조원들은 파라솔 대부분이 페인트 칠이 벗겨지는 등 불량품 투성이인 데도 노조가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부실업체를 도와준 배경에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노조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사태발생 두 달여 만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문제의 업체가 있는 대구지역 경찰에 수사를 의뢰,경찰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2001년 8대 위원장인 정모씨가 해외매각 반대투쟁 광고비를 회사측에 대납토록 한 사실이 밝혀져 임기 전 중도 사퇴를 불러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