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벤처기업인 그린케미칼(대표 소재춘)이 설탕을 주성분으로 만든 주방·세탁세제가 대기업을 제치고 중소기업청 한국능률협회 한국표준협회 등이 제정한 주요 대회 최고상을 휩쓸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28일 중소기업청 주최로 개막되는 제7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친환경 세탁세제,산업용 저온탈지제,표면 경화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획득하는 등 벤처기업 중에서는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엔 한국능률협회 경영인증원이 친환경 제품 개발업체에 수여하는 '2006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녹색제품 부문에서 중소업체로는 최초로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슈가버블' 세탁세제와 살균세척제가 1위를 차지했다.

사탕수수와 올리브유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만든 슈가버블은 설탕의 친수성을 이용,독성과 자극이 없으면서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시험 결과 세정 후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그린케미칼은 또 한국표준협회 컨설팅과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선정하는 '2006년 소비자 웰빙지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방세제 부문 수위에 올랐다.

소비자 웰빙지수는 웰빙 상품의 건강성 안전성 환경성 충족성 사회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이 같은 기술력 때문에 이 회사의 세탁용 사탕수수 세제는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이마트 롯데마트 까르푸 등 국내 대부분의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110억원이며 2008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