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약연장 가능성으로 기울었던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협상에 이상전선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금융권은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습니다.

본계약 선행조건으로 포함된 정부당국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이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계약연장이 유일한 대안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이같은 시장의 관측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사자 직접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CG1) 론스타 외환카드 해명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그레이켄 회장 진행중인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

(2006.9.24)

이에 대해 론스타는 해명자료를 통해 위법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한편 계약 파기 가능성을 다시 언급해 여론몰이로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S1)(협상주도권 지켜려는 포석으로 해석)

27일로 예정된 증선위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협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S2)(도이치,"실패하면 주가부양 나설듯")

도이치증권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배당을 높이거나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습니다.

계약연장이 깨지더라도 주가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증권사 리포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론스타가 국민은행이 아니 또 다른 인수자를 물색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3)(하나-DBS, 외환 인수제의 거절 가능성 높아)

국민은행과 인수경쟁을 펼쳤던 하나금융와 싱가포르의 DBS는 론스타가 인수제안을 다시 하더라도 응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4)(매물 추가가능성으로 인수매력 저하)

오히려 한국에 진출한 일부 외국계 금융사가 보유중인 은행에 대한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이들에게 외환은행 인수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증선위 발표를 기점으로 이번주가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파기 가능성은 다소 높아졌지만 양측이 결별하기는 힘들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S5) (영상편집 남정민)

연장이냐, 결별이냐. 양측의 줄다리기도 그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