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CEO 부회장에 말레이지아 서던뱅크 수석부행장인 제임스 비모스키씨를 선임했습니다.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은 앞으로 ㈜두산의 사업전략과 경영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면서 CEO로서 ㈜두산을 대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 초 '사회적 약속'으로 공표한 바 있는 '외국인CEO 영입'을 실천함은 물론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 체제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영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은 하버드 MBA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2004년까지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2004년부터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서던뱅크의 수석부행장과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은 1992년부터 6년간 맥킨지 한국 대표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 14년간 줄곧 아시아 국가에서 근무해 왔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두산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 관계자는“지난해 말부터 외국인CEO 영입을 추진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5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인 끝에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을 선임하게 됐다"며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가 포함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은 11월에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두산 이사회는 이번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 영입과 함께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는 가장 선진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비상경영위원장인 유병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유임됐습니다.

유병택 부회장겸 이사회 의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겸 CEO는 상호 보완과 협력체제를 통해서 ㈜두산 경영의 획기적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두산의 이사회 의장과 CEO 분리 체제는 일부 공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며 앞으로 ㈜두산의 이사회 시스템은 한국 대기업의 새로운 이사회 모델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