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對中 햇볕정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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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의 대(對)중국 햇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말이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해결을 위해 압력보다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정책이 오히려 위안화 평가절상을 앞당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폴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던 지난 1주일 동안 위안화 환율은 0.34% 떨어졌다(위안화 가치 상승). 작년 7월 중국의 환율시스템 개혁 이후 단일 주간으로는 가장 높은 절상폭이다.
상하이 외환시장의 위안화 환율(시장가격)은 지난 주말 달러당 7.9195위안에 폐장,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92위안이 깨졌다.
중국 정책과 관련,폴슨 장관이 기존 미국 관리들과 다른 점은 직접적인 압박보다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를 위해 양국 간 '전략적 경제회의'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의 정책을 '햇볕정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폴슨 장관은 이번 주 표결에 부쳐질 대 중국 무역보복 법안(위안화 평가절상 거부시 중국산 제품에 27.5%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단기적인 압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법안은 일단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고,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머 의원(민주당) 역시 "법안 취지는 재무부에 협상의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지 실질적인 보복 조치가 이뤄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어 의회와 행정부 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폴슨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후진타오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중국의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그는 "경제정책에 이견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폴슨 장관이 후 주석으로부터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확실한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문제는 '폴슨 식 햇볕정책'하에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이 언제,어떻게 이뤄질 것인지다.
우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환율제도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 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둥치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원장은 "외환보유액 무역흑자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 절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어깡 중국 국민경제연구원 원장은 "매년 3~4%의 절상도 용인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해외 전문기관들은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이 시간상의 문제일 뿐으로 전망한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최근 보고를 통해 중국이 내년 초 환율변동폭을 현재 하루 ±0.3%에서 ±0.5%까지 확대한 뒤 2007년 말에 다시 2.5%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렌 마귀르 소시에테 제너럴 아태경제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올해 말 달러당 7.9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홍콩달러와 같은 수준인 달러당 7.80위안까지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한우덕 기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해결을 위해 압력보다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정책이 오히려 위안화 평가절상을 앞당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폴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던 지난 1주일 동안 위안화 환율은 0.34% 떨어졌다(위안화 가치 상승). 작년 7월 중국의 환율시스템 개혁 이후 단일 주간으로는 가장 높은 절상폭이다.
상하이 외환시장의 위안화 환율(시장가격)은 지난 주말 달러당 7.9195위안에 폐장,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92위안이 깨졌다.
중국 정책과 관련,폴슨 장관이 기존 미국 관리들과 다른 점은 직접적인 압박보다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를 위해 양국 간 '전략적 경제회의'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의 정책을 '햇볕정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폴슨 장관은 이번 주 표결에 부쳐질 대 중국 무역보복 법안(위안화 평가절상 거부시 중국산 제품에 27.5%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단기적인 압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법안은 일단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고,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머 의원(민주당) 역시 "법안 취지는 재무부에 협상의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지 실질적인 보복 조치가 이뤄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어 의회와 행정부 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폴슨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후진타오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중국의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그는 "경제정책에 이견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폴슨 장관이 후 주석으로부터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확실한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문제는 '폴슨 식 햇볕정책'하에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이 언제,어떻게 이뤄질 것인지다.
우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환율제도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 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둥치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원장은 "외환보유액 무역흑자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 절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어깡 중국 국민경제연구원 원장은 "매년 3~4%의 절상도 용인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해외 전문기관들은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이 시간상의 문제일 뿐으로 전망한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최근 보고를 통해 중국이 내년 초 환율변동폭을 현재 하루 ±0.3%에서 ±0.5%까지 확대한 뒤 2007년 말에 다시 2.5%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렌 마귀르 소시에테 제너럴 아태경제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올해 말 달러당 7.9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홍콩달러와 같은 수준인 달러당 7.80위안까지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한우덕 기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