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장기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원·달러환율은 950선이 무너져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불균형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이 같은 요인들은 향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주 나오는 각종 경제지표들은 최근의 경기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월 산업활동동향이 28일 나오고 서비스업활동동향은 29일 발표된다.

지난 7월에는 태풍 자동차파업 등 불규칙 요인들이 많았으나 8월에는 큰 변수가 없었다.

8월 산업·서비스업 활동동향은 지난 6월 수준의 증가세를 회복해야 정상이지만,최근의 경기둔화세를 감안하면 의외로 나쁘게 나올 수도 있다.

만약 경기선행지수가 이번에도 낮아지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27일 발표되는 8월 국제수지 동향(잠정)도 관심이다.

휴가 기간 중 해외여행 급증으로 서비스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하반기 경상수지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미국에서는 25일 기존주택판매지수(8월)가 발표된다.

주택경기 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미국의 금리정책이 인하 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27일 발표되는 내년 예산안에는 경기확장적 정책 의지가 어느 정도 담길 것인지가 관심이다.

내년 적자예산이 편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세부담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28일 발표된다.

창업과 공장 설립에 관련된 규제완화,일부 기업의 수도권 공장 설립 허용 여부 등이 종합대책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책 발표에 앞서 25일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월마트 주식 취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결은 27일 나온다.

공정위가 독과점 적용 기준을 지역별·상품별로 세분화해 적용할 경우 신세계의 월마트 주식 인수는 조건부 승인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신세계는 월마트의 일부 점포를 매각해야 한다.

전효숙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치국면이 지속되면서 이번주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출마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선출 여부는 28일 3차 예비투표에서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