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내년 가입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EU 소식통들이 23일 밝혔다.

집행위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본회의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에서 두 나라의 가입을 예정대로 내년 1월1일자로 허용해 줄 것을 회원국들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집행위가 26일 두 나라 가입을 공식 승인할 경우 EU 회원국은 현 25개 국에서 27개 국으로 늘어난다.

집행위는 그러나 이들 국가의 가입에 엄격한 조건을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회원국에서 값싼 노동력의 자국 유입을 우려,회원국 추가 가입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유럽 10개국이 대거 가입한 2004년 동유럽 노동자들의 이동을 규제하지 않았던 영국과 스웨덴이 이번에는 제한 조치를 취하려는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정치·경제적 개혁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이유로 2년 전 중·동유럽 10개국이 EU에 가입할 때 합류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