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어제 서울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감지중국' 그러니까 중국을 느끼고 안다는 행사인데요.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인, 문화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먼저 감지중국(感知中國)행사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1> 네. 감지중국은 지난 99년 처음 열렸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감지중국, 중국을 느끼고 알게 하자는 취지의 행사인데요. 중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는 목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정홍보처와 비슷한 중국 신문판공실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지금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일본 등지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는데요. 지난해말 방한한 후진타오 주석은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기에 앞서 한중 우호관계 강화를 위해 '감지중국'을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2> 열흘간 열리는 행사로 알고 있는데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고요?

기자-2> 네. 문화, 예술, 언론, 경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제 개막식을 가진 올림픽 공원에서는 한중수교 14년 동안 정치, 경제,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5백여점의 사진들이 전시되고요. 행사장 주변에서는 기예단 공연 등 이벤트도 열립니다. 또 국립극장에서는 22일 중국민족악단을 시작으로 26일과 27일에는 티베트 민족가무단, 그리고 28일과 29일 이틀간은 소림사 무승단 공연이 있습니다.

또 22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문화 포럼이 열리는데요. 워커힐 호텔에서는 경제포럼이 열릴 예정인데요. 한중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 위안화 절상과 양국간 교역, 자원협력 등을 논의합니다.

문화, 예술, 언론, 경제 각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릴 예정인데 수교 이후 한중 두나라간의 최대 규모의 문화교류 행사입니다. 또 지금까지 열린 '감지중국' 행사에서도 사상 최대입니다.

앵커-3>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겠군요?

기자-3> 네. 어제 열린 개막식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노 대통령은 두 나라가 수교 다시 한해 20여만명에 불과하던 인적교류가 14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 1만여명으로 늘었다며 "'특히 한중교류의 해'인 내년에는 두 나라간의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감지중국 행사를 후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어제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자리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역은 역내 경제권의 연대움직임이 미진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로 한중 양국의 상호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장하이차오 시노펙 부회장, 저우짜이췬 중국은행 부행장, 리쩡마오 차이나유니콤 부동사장 등 60여명의 경제계 인사를 비롯해 450여명이 방한해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활발한 교류와 협력방안이 논의됩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한국을 알자는 문화행사인 '다이내믹 코리아'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4> 이번 행사를 SK그룹이 단독 후원을 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4> 이번 행사는 역대 행사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데요. SK그룹이 단독 후원합니다.

SK그룹이 중국 관련 행사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SK의 중국 사업과 관련이 있는데요. SK그룹은 이미 중국에 또하나의 SK를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이동통신, 정유, 주유 사업등에서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미 지난 1년간 중국을 10여차례나 방문하며 중국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방한 인사중에 중국 최대의 정유회사인 시노펙과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 인사들이 포함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SK그룹은 올해 감지중국, 내년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다이내믹코리아 행사를 통해 중국과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중국 사업 강화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