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베이비시터' 사업 뜬다 .. 영어.미술.음악 등 조기교육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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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6개월된 딸을 둔 김미정씨(34.경기도 분당)는 딸을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고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엄마'다. 김씨는 최근 책을 읽어주는 전문 베이비시터인 '북 시터'를 고용했다. 딸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다. 친정 어머니가 못미더운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어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에게 좀 더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 전문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시터,북시터,파티플래너시터,급식시터,관람시터…. 베이비시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영어 미술 음악 등 특정분야의 조기교육을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고 공연을 함께 보러다니는 등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베이비시터들이 늘어나는 것. 맞벌이 부부가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봐주는 '단순 베이비시터'와는 다른 현상이다.
가장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교육 기능이 가미된 베이비시터. 영어교육을 전문으로 시키는 '영어시터'의 경우 가격이 1시간30분당 3만~4만5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바이올린,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자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이 베이비시터로 나서기도 한다.
베이비시터 전문업체인 부모마음의 한 관계자는 "100여곳에 달하는 베이비시터 업체들이 대부분 한두 가지 이상의 학습시터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문의가 들어오는 가정 중 30% 정도가 특정분야의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토요 체험학습,아이들의 생일파티,학교의 급식당번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도우미 요원들까지 베이비시터로 분류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시터 중 대표적인 것이 관람시터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관람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파티플래너시터는 피에로나 탈 인형을 쓰고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실내장식을 해주는 생일 파티 전문요원이다.
다양한 베이비시터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성업 중인 베이비시터는 줄잡아 100여곳. 연간 이용인원은 1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용자들이 평균 300만~400만원 정도를 쓴다고 계산하면 시장 규모가 연간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들어 고가의 시터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다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전문시터의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이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40~50대 주부들이다. 몇명을 맡느냐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월 100만~15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린다. 한 관계자는 "시터 일은 집 안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시쳇말로 '얼굴이 팔리는' 일이 없다"며 "소문나지 않게 자녀의 유학비용,과외비용을 벌고 무료함도 달랠 수 있어 '고학력 사모님들'이 많이 활동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영재교육시터,북시터,파티플래너시터,급식시터,관람시터…. 베이비시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영어 미술 음악 등 특정분야의 조기교육을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고 공연을 함께 보러다니는 등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베이비시터들이 늘어나는 것. 맞벌이 부부가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봐주는 '단순 베이비시터'와는 다른 현상이다.
가장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교육 기능이 가미된 베이비시터. 영어교육을 전문으로 시키는 '영어시터'의 경우 가격이 1시간30분당 3만~4만5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바이올린,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자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이 베이비시터로 나서기도 한다.
베이비시터 전문업체인 부모마음의 한 관계자는 "100여곳에 달하는 베이비시터 업체들이 대부분 한두 가지 이상의 학습시터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문의가 들어오는 가정 중 30% 정도가 특정분야의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토요 체험학습,아이들의 생일파티,학교의 급식당번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도우미 요원들까지 베이비시터로 분류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시터 중 대표적인 것이 관람시터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관람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파티플래너시터는 피에로나 탈 인형을 쓰고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실내장식을 해주는 생일 파티 전문요원이다.
다양한 베이비시터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성업 중인 베이비시터는 줄잡아 100여곳. 연간 이용인원은 1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용자들이 평균 300만~400만원 정도를 쓴다고 계산하면 시장 규모가 연간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들어 고가의 시터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다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전문시터의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이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40~50대 주부들이다. 몇명을 맡느냐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월 100만~15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린다. 한 관계자는 "시터 일은 집 안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시쳇말로 '얼굴이 팔리는' 일이 없다"며 "소문나지 않게 자녀의 유학비용,과외비용을 벌고 무료함도 달랠 수 있어 '고학력 사모님들'이 많이 활동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