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야후의 분기실적 경고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국제유가 급락과 인플레 우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4.09포인트(0.12%) 떨어진 11,540.9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38포인트(0.60%) 하락한 2,222.3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7포인트(0.22%) 내린 1,318.31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2천36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5천148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08개 종목(36%)이 상승한 반면 2천40개 종목(6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79개(31%), 하락 2천8개(6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주택착공실적 약화에 따른 경기둔화 전망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야후의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알려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후 국제유가의 급락세와 인플레 우려 완화 등의 재료가 힘을 발휘하면서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결국 하락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야후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최근 자동차업체와 금융기관 대상 광고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3분기 매출이 지난 7월 예측한 11억달러에서 12억달러 대의 하단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밝혀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를 초래했다.

야후는 실적부진 전망 여파로 1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구글과 아마존, 이베이 등 인터넷 업종도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주택착공실적은 6%가 감소한 연율 165만5천채로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 했다.

그러나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 상승한 반면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4% 하락,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근원 PPI가 두달 연속 내려가면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25%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8월 PPI와 근원 PPI가 각각 0.3%, 0.2%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2.14달러, 3.4%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배럴 당 61.66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