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19일 군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탁신 치나왓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태국 군부는 이날 밤 10시30분께 TV방송국 '채널 5'를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목격자들은 10대 이상의 탱크가 방콕 도심에 진입,정부 청사 건물 주변의 도로를 봉쇄했으며 총리 관저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탁신 총리는 군의 이동이 감지되자 이날 오후 10시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적인 군 이동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정치적 혼란은 지난 1월 탁신 총리 가족이 통신주 매각으로 19억달러의 이득을 보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탁신 총리는 정치적 혼란을 끝내기 위해 야당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4월2일 조기총선을 실시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이 선거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판결했다.

재선거는 오는 10월15일로 예정돼 있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