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엔 환율 5개월만에 810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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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5개월 만에 810선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3원30전 떨어진 807원9전(100엔 기준)을 기록,지난 4월21일(806원56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952원20전)도 4원30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 800원 선 붕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엔 환율이 최근 급락한 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
지난 7월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한 뒤 기대에 못 미친 경기회복,고이즈미 총리의 퇴임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변화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때 10%를 넘었던 엔화 비중이 지난 3월 3.4%로 축소,영국의 파운드화(4%)보다 하락하는 등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린 것도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엔화의 실질가치는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내의 원·달러 수급 요인도 엔화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달러계약 매물을 늘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이에 따라 원·엔환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한편 외환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포렉스 멤버들은 원·엔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혼조세를 보이겠지만 3개월 후 820원,6개월 후 850원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춘호 홍콩 심플렉스 한국 대표는 "최근 원·엔 환율의 하락세는 추세적인 성격이 약한 만큼 국내기업들이 기존의 외화운용 포지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현승윤 기자 schan@hankyung.com
19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3원30전 떨어진 807원9전(100엔 기준)을 기록,지난 4월21일(806원56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952원20전)도 4원30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 800원 선 붕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엔 환율이 최근 급락한 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
지난 7월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한 뒤 기대에 못 미친 경기회복,고이즈미 총리의 퇴임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변화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때 10%를 넘었던 엔화 비중이 지난 3월 3.4%로 축소,영국의 파운드화(4%)보다 하락하는 등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린 것도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엔화의 실질가치는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내의 원·달러 수급 요인도 엔화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달러계약 매물을 늘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이에 따라 원·엔환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한편 외환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포렉스 멤버들은 원·엔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혼조세를 보이겠지만 3개월 후 820원,6개월 후 850원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춘호 홍콩 심플렉스 한국 대표는 "최근 원·엔 환율의 하락세는 추세적인 성격이 약한 만큼 국내기업들이 기존의 외화운용 포지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현승윤 기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