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음악ㆍ연극ㆍ문학을 춘다 ‥ 서울세계무용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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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06)가 오는 10월10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LIG아트홀,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 주최로 올해 9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무용축제는 국제 무용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한국을 포함해 10개국 31개 무용단체가 참여해 역동적인 춤의 향연을 벌인다.
올해는 특히 무용에 음악과 회화,문학,연극,테크놀로지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장르 간 벽을 허물고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작품이 풍성하게 발표된다.
개막공연은 지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핀란드의 테로 사리넨 무용단이 맡는다.
체스판 같은 바닥 위에서 두 명의 아코디언 연주자들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몸으로 표현해 보이는 '페트루슈카'와 발랄한 음악을 배경으로 소통·불화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그린 '떨림'이 선보인다.
이스라엘 현대 무용의 차세대 주자인 이마누엘 갓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배경으로 수도승 차림의 두 남자가 관능적인 춤을 추는 '겨울나그네'로 매혹적인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 낭트 국립 클로드 브리마숑 무용단은 '심연의 우수'라는 작품을 통해 춤과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를 표현해 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고음악 전문 보컬 그룹인 '아 세이 보치(A Sei Voci)'가 연주하는 미사곡과 절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빈센트 만추이 무용단은 '비어 있는 영혼'이란 작품으로 남아공의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뛰어난 사실성을 바탕으로 에로티시즘과 기괴함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서구사회에 충격을 던진 일본의 부토단체 다이라쿠다칸의 '병속의 천국-오디세이'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힙합을 현대무용과 접목시킨 프랑스 케피그 무용단의 '버려진 땅'이 공연된다.
국내 단체들 중에선 유니버설 발레단이 이스라엘의 국보급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과 스페인의 나초 두아토,한국의 김판선 등 남성 안무가 3인의 작품을 한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 '젊은 무용가의 밤'에서는 30세 미만의 신예 안무가 8인의 신작을 선보이고 '옛 춤,새 얼굴'에서는 한국의 전통 춤을 재조명한다.
공연 외에 힙합에 대한 포럼,안무가들과의 대화,아프리카 음악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www.sidance.org,(02)3216-1185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 주최로 올해 9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무용축제는 국제 무용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한국을 포함해 10개국 31개 무용단체가 참여해 역동적인 춤의 향연을 벌인다.
올해는 특히 무용에 음악과 회화,문학,연극,테크놀로지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장르 간 벽을 허물고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작품이 풍성하게 발표된다.
개막공연은 지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핀란드의 테로 사리넨 무용단이 맡는다.
체스판 같은 바닥 위에서 두 명의 아코디언 연주자들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몸으로 표현해 보이는 '페트루슈카'와 발랄한 음악을 배경으로 소통·불화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그린 '떨림'이 선보인다.
이스라엘 현대 무용의 차세대 주자인 이마누엘 갓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배경으로 수도승 차림의 두 남자가 관능적인 춤을 추는 '겨울나그네'로 매혹적인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 낭트 국립 클로드 브리마숑 무용단은 '심연의 우수'라는 작품을 통해 춤과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를 표현해 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고음악 전문 보컬 그룹인 '아 세이 보치(A Sei Voci)'가 연주하는 미사곡과 절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빈센트 만추이 무용단은 '비어 있는 영혼'이란 작품으로 남아공의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뛰어난 사실성을 바탕으로 에로티시즘과 기괴함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서구사회에 충격을 던진 일본의 부토단체 다이라쿠다칸의 '병속의 천국-오디세이'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힙합을 현대무용과 접목시킨 프랑스 케피그 무용단의 '버려진 땅'이 공연된다.
국내 단체들 중에선 유니버설 발레단이 이스라엘의 국보급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과 스페인의 나초 두아토,한국의 김판선 등 남성 안무가 3인의 작품을 한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 '젊은 무용가의 밤'에서는 30세 미만의 신예 안무가 8인의 신작을 선보이고 '옛 춤,새 얼굴'에서는 한국의 전통 춤을 재조명한다.
공연 외에 힙합에 대한 포럼,안무가들과의 대화,아프리카 음악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www.sidance.org,(02)3216-1185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