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금융계 환경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몇몇 기업들이 지방은행 인수를 통한 성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최은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지분 매각을 결정한 전북은행.

CG) <전북은행 지분구조>

*삼양사 11.8%

*오펜하이머 8.8%

*도이치 투자신탁 5%

2대주주인 오펜하이머펀드와 동양그룹이 삼양사 매각 지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양그룹은 2011년 종금사 기능이 끝나기 때문에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새로운 여신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광주은행 역시 대주그룹 회장이 직접 관심을 표명하며 M&A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

CG) <부산은행 지분구조>

*롯데장학회 14.1%

*CRMC 12.1%

*에버딘 10.3%

부산은행도 영국계 에버딘 자산운용사가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서 3대주주까지의 지분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종합금융지주사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과 자산운용회사들이 지방은행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동양그룹의 경우 증권과 보험 등 다른 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종금사를 대신해 여신업무를 지속할 은행을 인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행법상 비은행계 회사는 은행 지분을 15%이상 획득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한 금융계 전문가는 한미 FTA를 계기로 국내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놨습니다.

[녹취인터뷰] 금융계 관계자

“한미 FTA로 얼마나 뺏길거냐에 따라 출총제 얘기도 나오고 국내 산업자본에 대한 역차별이 심한 부분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현재로서는 은행을 소유하지 않은 기관이나 기업의 은행 인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근의 지분인수 움직임을 투자목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