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을 지나면서 주춤했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4개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월말에 비해 8천187억원 증가했습니다.

(CG1)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 현황)

(막대그래프) (단위:조원)

3.2 3.1

2.1 2.3

1.3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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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월 6월 7월 8월 9/15

지난 4월과 5월 3조원이 넘는 증가율을 보였던 주택담보대출은 당국의 감독강화와 업계의 과열자제 등으로 8월에는 1조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월 이사철을 맞아 보름만에 8천억원이 증가하면서 월말까지는 최대 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CG2)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잔액현황)

(단위:조원)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국민59.5 60.2 60.6 60.9 61.2 61.4

신한26.7 27.1 27.4 27.8 28.0 28.3

우리22.2 23.5 24.1 24.6 24.9 25.1

하나20.5 20.9 21.1 21.2 21.3 21.5

은행별로는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선언한 신한은행이 9월 들어 신규대출을 가장 많이 늘렸고, 우리, 국민,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9월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S1)(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증가)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름에 주춤했던 대출수요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2)(부유층 신규대출은 거의 없어)

또 다른 시중은행 강남지점의 한 PB는 "거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VIP고객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편"이라며 투기목적의 대출증가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S3)(영상편집 남정민)

하지만 일부 지역의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또 다시 투기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담보대출의 급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