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골프장 건립계획이 인천시의 반대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8일 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8월 14일 인천시에 제출한 수도권매립지 제 1매립장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입지선정 요청에 대해 인천시가 지난 8월 21일 또다시 `서류보완'을 이유로 반려했다.

앞서 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6월에도 인천시에 같은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관련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됐으며 그보다 앞선 지난 2005년 8월에도 신청이 반려된 적이 있어 이번이 세번째 반려인 셈이다.

인천시가 보완을 요구한 서류는 사후관리대상 폐기물매립시설인 골프장 대상 부지에 대한 용도.용도제한기간 등을 환경부장관이 확정.통보한 서류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골프장 건립의 사업 시행자는 매립지관리공사의 상위기관인 환경부라 할 수 있으므로 매립지에 들어서는 새로운 시설에 대해 환경부장관의 결정.통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환경부는 공사의 사업을 총괄.지도감독하는 기관이지 사업 시행자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환경부 결정이나 통보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공사측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매립이 끝난 사후관리대상 토지에 대한 체육시설 조성 근거가 이미 충분한데도 인천시가 계속 환경부 결정을 요구하며 허가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인천시 서구 백석동 매립지 내의 매립이 끝난 제 1매립장 124만평을 사후관리대상 토지로 분류하고 드림파크.체육시설 조성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체 124만평 중 26만평을 야생화단지로 조성 중이며 나머지 98만평 중 38만평에 대해 36홀짜리 대중골프장 계획을 추진 중이나 인천시가 사실상 반대, 대중골프장 건립계획은 당분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1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