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6일로 만료된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본계약 협상을 둘러싼 상황이 점입가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장은 양측이 계약연장 보다는 연말의 추가협상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진행중인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본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을 둘러싸고 주말동안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협상에 뚜렷한 진척이 없는 가운데 양측의 상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외환은행 리차드 웨커 행장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S1)(웨커행장, "본계약 파기는 없어")

웨커 행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국민은행의 변경없는 계약연장이냐, 론스타의 조건변경이냐를 둘러싸고 양측이 막판 조율에 들어갔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S2)(국민-론스타, 계약연장은 사실상 합의)

시장과 업계에서는 계약연장에 처음부터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연말에 있을지 모르는 추가협상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입니다.

즉, 2006년말까지 검찰수사와 공정위-금감위의 심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 그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를 협상하느라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CG1) (계약변경에 대한 입장)

"자산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사진> 조건을 변경하거나

리차드 웨커 보상을 요구하는건

외환은행 행장 당연한 일이다."

웨커 행장은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이상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거나 보상이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론스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CG2) 외환은행 재무현황

2005 2006.6

BPS 8,773원 9,645원

순이익 1.93조원 0.93조원

이익잉여금 1.32조원 1.92조원

(자료:외환은행)

실제로 외환은행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주당가치는 10%, 배당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이익잉여금은 45%나 늘어난 상태이며, 연간 순이익도 작년 수준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S3)(론스타, 대규모 배당-유상감자 가능)

M&A전문가들은 외환은행 매각이 내년에 이뤄질 경우 대주주인 론스타가 배당이나 유상감자를 통해 가치상승분을 보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본계약 지연의 귀책사유가 론스타에 있는만큼 계약유지를 고집하겠지만 대주주의 합법적인 배당이나 감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S4) (영상편집 남정민)

따라서 양측의 이같은 고민을 여론이 승인하는 범위내에서 해법을 찾으면서 계약연장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