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62년째를 맞이하는 대구백화점은 대구 지역의 향토 백화점으로서뿐 아니라 노사 협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사업장으로 이름이 높다.

분규 없는 사업장,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유통 기업,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이 같은 노사 화합은 1998년 9월 IMF 사태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회사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2000년 6월 전국 최초로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대구백화점 노사 화합의 핵심은 열린 경영과 근로자 참여 활동이다.

노사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으며 매월 1일 최고경영자 및 전체 근로자가 참석하는 노사 한마음 교례회를 열어 경영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고충처리 제도와 각종 제안 제도 등을 위한 별도의 기구를 두고 있으며 노사 공동 워크숍과 함께 회사 내 대학캠퍼스 운영과 해외 연수 등을 통해 배움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는 "한마음 공동체 조성을 통해 노사 간 일체감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회사의 중요한 경영 정보를 근로자와 함께 공유하고 CEO와의 정기적 대화를 통해 상호간 벽을 허물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발전위원회는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근로자 최고의 자치 기구로 근로자의 권익 신장에 큰 공헌을 해왔다.

위원회는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리 가족·우리 회사 사랑하기 운동,전 근로자와 가족이 참여하는 한마음 대축제,신 노사문화 조성 캠페인,윤리실천 노사공동 선언 등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 정책에서도 승진심사 위원의 절반을 근로자로 위촉하고 있으며 부서이동 신청 제도와 함께 가사 육아 등으로 사직한 직원의 재취업 제도,회사 부담의 리프레시 휴가 등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