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추석연휴 기간 기업들은 최장 9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추석휴가 일수는 4.5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근로자 100인 이상 회원사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석휴가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며 예년보다 휴가기간이 길어 기업 생산성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는 추석연휴가 있는 주중에 개천절(10월3일)이 끼어 있어 평균 추석휴가 일수가 지난해 3.3일보다 1.2일 늘어났다.

2004년(5.0일)을 제외하곤 2000년대 들어 가장 긴 휴가다.

5일 이상 휴가를 주는 기업은 32.1%였으며 4일이 64.3%로 가장 많았다.

특히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9일간 연휴를 실시하는 기업도 3.6%나 됐다.

경총은 근로자들이 개별적으로 연차휴가 등을 활용하면 실제 휴가 일수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가 생산 및 매출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0%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7.7%에 불과했다.

이는 고유가,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호우,무더위,파업에 이어 장기연휴까지 겹쳐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71.7%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6.7%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